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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링크 [점선면]한국 힙합은 ‘뿌리깊은 나무’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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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숭
2026-07-18 17:26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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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링크 독자님들은 어떤 음악을 좋아하시나요? 오늘은 힙합, 그중에서도 한국 힙합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마침 힙합을 주제로 취재 중인 주간경향과 협업해 힙합을 이모저모 뜯어봤답니다.
한국 힙합이 위기라고들 합니다. ‘어느 새부터 힙합은 안 멋져’라는 말이 자조 섞인 밈처럼 쓰일 정도죠. 여느 장르가 그렇듯 인기의 오르내림세가 있을 수 있겠지만, 한때 음원차트를 호령하던 전성기를 생각하면 지금의 위기론이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한국 힙합은 정말 위기인가요? 그렇다면 이 위기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점선면이 지난 3일 힙합 듀오 가리온의 MC메타를 만나 직접 물어봤습니다. 가리온은 한국 힙합 개척자이자 산증인으로 불립니다. 엠넷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 10 우승자인 조광일이 결승 무대에서 ‘가리온’이라는 제목의 곡을 부르며 자신이 한국 힙합 계통의 ‘적통’임을 내세웠을 정도죠.
MC메타는 “한국 힙합은 공중에 떠 있는 나무 같다”며 “언제 나무가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허술한 땅이다. 열매가 제대로 맺힐 리 없다”고 했어요. 그 이유 중 하나로 정기 공연을 여는 소규모 공연장의 부재를 꼽았어요. 특히 ‘언더 힙합의 성지’라고도 불린 홍대 앞 힙합클럽 마스터플랜이 문을 닫은 후 언더그라운드 힙합 뮤지션들이 설 무대가 없어졌다고 짚었습니다.
물론 힙합 뮤지션들의 노력도 있었습니다. 미국 남부 힙합을 가져와 한국에 잘 접목했고, 능력 있는 신예 뮤지션들이 등장해 힙합신에 활기를 불어넣었어요. 하지만 일리네어레코즈, 하이라이트레코즈, VMC 등 한국 힙합을 대표하는 3개 레이블이 2020년대 초 모두 문을 닫으며 한국 힙합은 자생력의 한계를 보여줬습니다. MC메타는 “우리가 마스터플랜에서 랩할 때와 규모 차이만 있지, 한국 힙합은 여전히 연약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힙합은 어떻게 ‘뿌리깊은 나무’가 될 수 있을까요. 한국 힙합 역사에서 <쇼미더머니>를 빼고 논할 수는 없겠죠. <쇼미더머니>의 흥행이 힙합의 대중화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미디어 의존성을 높였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이제 특정 프로그램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합니다.
“철학이나 신념 이야기를 하는 래퍼가 많지 않은 이유는 결국 돈이 안 돼서”라는 래퍼 최삼의 말은 뼈아픈 지적입니다. <쇼미더머니>가 없으면 좋은 랩 음악도 흥행하기가 어려우니 그 자리에 ‘돈 되는’ 혐오 가사가 밀고 들어온 것이죠. 혐오는 즉각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리스너가 많아지면 그만큼 아티스트의 체급도 커지니까요.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을 빚은 ‘리치 이기 사태’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리치 이기는 사과문에서 “눈살이 찌푸려질 만한 언행을 단지 유명세를 위해 일삼아 왔다”고 말했어요.
다만 개인에게 손가락질하는 것으로 끝나거나, ‘힙합은 망했다’고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해당 사태의 함의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힙합과 극우를 연구해온 문화평론가 윤광은씨는 이 사건에 대해 “개인의 일탈이라기보다는 힙합 신의 일반적 동향, 구조적 문제가 작용했다고 본다”고 분석했어요.
“오래된 나무의 고령/ 천년의 세월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지.” 가리온은 ‘뿌리깊은 나무’에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한국 힙합의 원년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지만, 힙합이 한국에 자리 잡은 지는 30여년이 되었지요. 지나온 시간보다 더 긴 세월 나이테를 그려갈 한국 힙합. 튼튼한 뿌리 위에 열매를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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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린 잉글랜드와 우승후보로 평가받은 프랑스가 결승전이 아닌 3·4위 결정전에서 만난다.
두 팀은 19일 오전 6시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잉글랜드는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역전패했고, 프랑스는 스페인에 0-2로 완패했다.
잉글랜드는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쳤다. 후반 앤서니 고든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이후 공격을 포기하듯 수비에만 매달렸다. 아르헨티나에 주도권을 완전히 내준 끝에 경기 막판 두 골을 허용했다. 영국 언론의 비판은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집중됐다. 수비수를 추가하고 파이브백으로 전환한 선택이 오히려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편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현지에서는 “아르헨티나는 의지를 보였고 투헬은 두려움을 보였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투헬 감독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면서도 “수비 전환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해리 케인은 “1-0으로 앞선 뒤 승리를 지키려고만 했다”며 “이 수준에서는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충격은 더 크다.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지난 15일 스페인과의 준결승에서는 정상적인 경쟁조차 하지 못했다. 프랑스는 패스 속도와 기술, 압박에서 스페인을 따라가지 못했다.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 마이클 올리세가 포진한 공격진도 사실상 봉쇄됐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대표팀이 무너졌다고 평가했고, 르몽드는 집단적 실패로 규정했다. 프랑스 선수들도 판정이나 운을 핑계로 삼기 어려웠다. 음바페는 상대의 흐름을 끊겠다는 경기 계획을 실행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라얀 셰르키도 자신들의 경기력이 부족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3·4위전은 결승 진출에 실패한 팀들이 치르는 경기다. 선수들의 체력은 떨어져 있고 목표도 흐려지기 쉽다. 우승 후보였던 팀일수록 동기 부여는 더 어렵다.
잉글랜드에는 최소한 분명한 목표가 있다. 프랑스를 꺾으면 1966년 우승 이후 월드컵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한다. 1990년과 2018년에는 모두 4위에 그쳤다. 잉글랜드가 보여줘야 할 것은 공격성이다. 아르헨티나전처럼 리드를 잡은 뒤 수비 숫자만 늘린다면 준결승에서 드러난 문제를 반복할 수도 있다.
프랑스에는 데샹 감독과의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오랜 기간 대표팀을 이끈 감독에게 패배가 아닌 승리를 안겨주려면 선수들이 3·4위전의 무게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음바페의 골든부트 경쟁도 변수다. 음바페는 메시와 함께 8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결승전을 남겨둔 메시보다 먼저 경기를 치르는 만큼 프랑스가 공격적으로 운영할 이유가 있다.
어쨌든 3·4위전은 두 팀의 월드컵 실패를 지워주지 못한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까지 무너지면 비판은 더 거세진다. 3·4위전은 두 강호가 얼마나 강한 팀인지보다 패배 뒤 얼마나 냉정하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경기가 되리라 예상된다.
오는 20일부터 인천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5도의 여객선 야간 운항이 허용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서해5도의 여객선 야간운항 금지를 일부 완화하는 개정된 ‘서북도서 선박 운항 규정’을 20일자로 발령한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옹진군 백령도·대청도·소청도·대연평도·소연평도 등 서해5도를 운항하는 선박은 안보·안전상을 이유로 일몰 30분 후부터 일출 30분 전까지 야간 운행이 금지됐다.
왕복 8시간이 걸리는 인천~백령 항로의 경우 오전에 안개 등으로 출항이 지연되면 복귀 시간은 야간 운항에 해당돼 여객선이 결항됐다. 이 때문에 섬 주민과 관광객이 고립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에 인천해수청은 해군 2함대,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인천해양경찰서, 인천시, 옹진군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서북도서 선박 운항 규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안개 등 기상 악화로 여객선 운항이 장기간 통제될 경우 서해5도에서 인천으로 출항하는 여객선에 한해 일출 3시간 전부터 일몰 3시간 후까지 야간 운항이 허용되는 것이다.
현재 인천~백령 항로는 오전 7~9시, 낮 12~13시, 인천~연평 항로는 오전 8시, 오후 1시 등 낮 시간대만 여객선이 운항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20일부터는 오후에도 여객선 출항이 가능진 것이다.
이와 함께 야간 운항, 기상악화, 항법장비 작동 불량 등 선박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 또는 예상되는 경우에 여객선은 철저하게 안전속력을 준수하도록 하는 의무조항도 추가됐다.
김용태 인천지방해수청장은 “이번 야간운항 금지를 완화하는 규제 합리화를 통해 섬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권이 확대됐다”며 “선박의 안전속력 준수 등 해상 안전대책을 병행해 국민이 안심하고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20일 오전 7시 인천항여객터미널에서 ‘서북도서 여객선 운항제한 규제 완화’ 축하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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